커피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소의 하루 매일 오전 7시까지 출근을 한다. 사실 공식적인 출근시간은 9시지만 해외바이어는 본인들 퇴근시간 전에 반드시 답을 받고 싶어 한다. 그들이 갑이니까. 답을 주려면 그들의 퇴근시간 전인 8시까지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줘야 한다. 결국 어제 오후 6시 급행 항공편으로 보낸 샘플이 그들에 한국시간 새벽 1~2시쯤에 도착하고 그걸로 본인들이 회의한 내용을 나에게 전달, 내용을 전달하고 답을 받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7시에 출근해서 1시간 동안 메일 확인 후 답변을 나가면 그제서야 커피타임이 생긴다. 1.5층에서 커피머신에 커피를 내리고 편의점에서 에너지드링크를 사온다. 1+1로 할인하는 김에 10캔 정도 샀다. 너무 일찍부터 집중을 하다보면 졸음이 오고 피로가 몰려오니 에너지드링크는 마치 삶의 일부.. 홍대입구에서 첫시작 덜컥 합격한 중소기업은 홍대입구역과 매우 가까웠지만 집에서는 멀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첫차를 타고 홍대입구로 향했다. 어떻게 보면 알바나 과외를 제외하곤 처음 사회생활이니, 아무리 중소기업이라도 설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떤 환경이고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아니 한 명 있었는데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 한 명은 앞으로 내 사수가 될 신과장님이었다. 신과장님은 처음 나를 봤을 때 존댓말을 하면서 어려워했고, 첫날은 가벼운 신상정도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내 그의 업무를 하러 30분 만에 짧은 첫 만남은 끝났다. 그리고 사장님과의 첫 대면 시간, 호탕한 사람이었다. 나이는 50대 중후반? 체구는 작지만 자신감이 넘처보이는 표정과 다부진 .. 이전 1 다음